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감사원 감사를 언급하며 “직원들이 입을지도 모를 불이익 우려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사표를 내야 할지를 부위원장들과 함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오늘(17일) SNS를 통해 “공포로 인한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체중감소, 탈모, 구안와사 등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협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정해진 부위원장들께서도 비슷한 상황으로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계신다”며 “검찰공화국 정권의 사퇴 협박을 견뎌내는 것은 살 떨리는 공포와 두려움, 이로 인한 무기력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감사원을 향해선 “사실관계가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기정사실처럼 피감 사실들을 누설하며 참기 어려운 수치심을 야기하는 공개적 망신을 주고, 법령상 제출의무 없는 감사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 불법감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달부터 권익위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근태 문제와 전 정부 당시 내려진 유권해석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연일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감사원의 감사가 사퇴 압박을 위한 ‘표적 감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16일) 전 위원장을 겨냥해 “정치라는 것을 너무 입에 올리는 것은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