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4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오늘(18일) 새벽 3시쯤 서귀포 마라도 남서쪽 6.8km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29톤급 근해 연승어선 2006만진호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승어선은 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물속에 늘어뜨려 물고기를 잡는 어선이다.
2006만진호는 지난 15일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가 갈치 조업을 하고 16일 모슬포항에 잠시 들어온 뒤 다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돌아오는 길에 교신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해 인근을 수색한 결과 오전 5시쯤 어선이 뒤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비롯해 외국인 선원 2명 등 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아직 발견된 탑승자는 없다.
해경은 함정 10척과 항공기 2대, 특공대와 구조대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또 관계 기관과 민간에도 협조를 요청해 해군 함정 1척과 항공기 1대를 비롯해 소방 항공기 1대, 관공선 2척, 민간어선 15척도 투입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14~16m의 북풍이 불고 있고, 파고는 3~4m로 높게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