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이 러시아로의 무인기(드론) 수출을 재차 부인하면서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질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현지 시각 24일 현지 매체에 실린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의 무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사용할 수 있는 어떤 무기나 드론도 러시아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인 논의를 할 의향이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이런 의사를 이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란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지면 이란은 이 문제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보렐 대표에게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테헤란 외무부에서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러시아에 이란이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서방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란과 러시아는 국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관계된 것은 없다”며 “우리는 우크라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어떠한 무기나 드론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