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간 뒤 의문사한 여성의 사망 40일째를 맞은 어제, 이란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됐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간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가 묻힌 곳이자 고향인 서부 사케즈이다.
아미니의 사망 40일을 맞아 이 지역에는 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고 미리 배치됐던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또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이 발사됐고 도로가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또한 보안상의 이유로 차단됐다.
이란에서는 통상 숨진 지 40일째 되는 날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여는데, 이를 계기로 이란 전역에서는 시위가 다시 격화됐다.
외신들은 인권단체를 인용해 지금까지 시위로 최소 2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란 사법부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폭력행위 등으로 천 명이상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시아파 성지 가운데 하나인 샤 체라 모스크에서는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