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남편이 범행을 자백한 가운데, 경찰이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40대 남편 A 씨가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인정했고, 경찰 역시 그렇게 보고 있다며, 추가 조사 없이 오늘 오후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3일 전부터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우울증 등의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 등 관련 기관에 자료를 의뢰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25일 저녁 8시쯤, 부부 싸움을 한 뒤 부인이 자리를 비우자 흉기로 아들 2명을 살해한 뒤, 이어 부인이 집으로 돌아오자 비슷한 방식으로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범행 후 옷을 갈아입은 뒤, 살해 당시 입었던 옷과 흉기 등을 챙겨 아파트 인근에 버렸다.
특히, 범행 전 CCTV가 있는 아파트 출입문으로 나가는 것처럼 한 뒤, CCTV가 없는 아파트 측면의 창문과 계단을 이용해 집으로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뒤에도 CCTV 사각지대를 통해 빠져나갔고, 근처 PC 방에 2시간가량 머물다 밤 11시 30분쯤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이 숨진 것 같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세 모자에 대해 국립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