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남쪽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 2척이 잇따라 침몰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현지시각 2일 AP, AF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에비아섬 인근 해상에서 시신 7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날 새벽 에비아섬과 안드로스섬 사이의 카피레아스 해협에서 발생한 이주민 보트 침몰로 인한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수색 작업에 나선 끝에 지금까지 12명을 구조했다. 이 중 9명은 사고 지점 인근 무인도에서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국적은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이다.
생존자들은 튀르키예(터키) 이즈미르에서 출발한 이 보트에 68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36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카피레아스 해협은 거친 파도로 악명이 높다고 AP는 전했다. 사고 당시 이곳엔 시속 50㎞의 강풍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