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현지시각 4일 오후 3시(한국시각 내일 새벽 4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아일랜드, 노르웨이의 소집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외교관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과 유럽의 요청에 따라 개최하는 이번 회의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열렸던 지난달 5일 공개회의 이후 한 달 만이다.
우리나라는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이해당사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회의 요청은 북한의 무력 도발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은 어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모두 6발의 탄도미사일을 쏘는 등 최근 들어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강하게 반발하는 북한은 그 전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2일 하루에만 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 최소 25발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러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번에 발사한 ICBM은 비록 2단 분리 후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하고 동해상에 추락하는 등 일부 실패했지만 발사 자체가 결의에 위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