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참모들이 주고 받은 부적절한 메모가 공개되면서 파행을 빚었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대화 도중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메모가 언론에 포착돼 파문이 일었다.
강승규 수석의 노트에 적은 문구를 김은혜 수석이 급히 지우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다.
당사자들은 '사적 대화'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는 물론 참사 유족들도 무시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 속에 국감은 중단됐고,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은혜, 강승규 두 수석이 사과했지만, 결국 여야 합의로 두 수석을 퇴장시킨 이후에 국감이 재개됐다.
어제 국감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당국자는 없다며, 지금은 사의를 논할 때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안장관 역시, 야당의 사퇴 요구에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재발 방지책이 급선무"라며, 지금은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