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발발한 6·25 전쟁에 북아프리카 모로코 군인들이 다수 참전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주모로코 한국대사관(대사 정기용)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모로코 출신 군인 8명의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고 현지시각 15일 밝혔다.
참전이 확인된 8명 중 유대계 지안 줄리앙과 이슬람계 모하메드 라스리 등 2명은 1953년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의 유해가 부산 소재 재한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의 참전 용사에 관한 정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대사관이 이들의 생사를 확인 중에 있으나, 당시 북아프리카인 평균 기대 수명을 고려하면 전사를 피했다고 해도 생존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모로코 관계기관 등은 보고 있다.
참전 용사 가족 또는 유족이 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사관 측은 이들 참전 용사 이외에도 참전 가능성이 있는 16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확인 중이다.
이에 따라 6·25 참전 모로코인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