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가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피격당한 것과 관련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앞선 두다 폴란드 대통령,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 내용을 회의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한 폴란드의 조사를 지지한다”면서 만일 러시아가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맞다면 “완전히 비양심적인 행동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사일이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라고 단정하기에 너무 이른 것이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초기 정보가 있다”면서 “완전히 조사를 마치기 전까지는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궤적 상으로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가 나토 헌장 4조나 5조를 발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사들 간에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헌장 4조는 특정한 나토 회원국이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의견을 냈을 경우 함께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장 5조에는 회원국 중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해 집단 대응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미국은 그간 이를 근거로 나토 회원국에 대한 방위를 약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