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정파 탈레반이 집권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절도범 등이 공개적으로 채찍질 처벌을 받았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탈레반 정부 대법원에 따르면, 이번 형 집행은 지난 11일 북동부 타카르주 탈로칸의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금요 예배 후 진행됐다.
대법원 관리 압둘 라힘 라시드는 "원로, 학자, 주민 앞에서 여성 9명 등 19명이 39대씩 채찍을 맞았다"며 이들은 간통, 절도 등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 공개 태형 집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 때 공개 처형, 손발 절단, 투석 등의 형벌을 집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