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해 태평양 일대를 담당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우주군 부대를 창설하고, 현지시간 22일 하와이주에 있는 사령부에서 인태우주군구성군사령부 창설식을 가졌다.
미국이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다른 지역이 아닌 인태사령부에 가장 먼저 둔 것은 우주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지난 18일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만 8차례 ICBM을 시험 발사하며 미국 본토를 겨냥, 도발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의 위협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인태사령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우주군부대 창설행사를 전 세계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는데, 이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잠재적인 위협세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브래들리 살츠만 우주군참모총장은 창설식 연설에서 미군이 중국의 도전에 맞서 서둘러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주군은 우주사령부뿐 아니라 모든 전투사령부를 지원할 준비를 해야 한다. 중국과 싸울 경우 일개 전투사령부가 아니라 모든 전투사령부의 다양한 역량을 통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존 아퀼리노 인태사령관도 "인도태평양에 가장 먼저 창설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인도태평양은 중국, 러시아, 북한, 폭력적 극단주의자 등 국가 안보 5대 위협 중 4개가 있는 가장 중요한 전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