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 일본 열도는 역사적 승리라며 열광했다.
NHK 등 현지 언론들은 경기가 열린 오늘 새벽 4시부터 도쿄 번화가 시부야 등의 식당에서 사람들이 모여 단체 응원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경기를 보던 많은 팬이 승리가 확정되자 시부야의 명소인 대형 건널목 시부야역 앞 스크램블 교차로 주변에 모여 환호하며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도쿄 도심의 시바공원에서도 약 420명이 대형 스크린으로 시합을 단체 관람했다.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주장 요시다 마야의 고향 나가사키시에서는 70여 명의 팬이 시민회관에 모여 지역 출신 선수와 감독을 응원했다.
도쿄 아파트에 사는 한 한국인은 “새벽에 함성이 들려 잠에서 깼다”며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인들이 새벽에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이 용기와 기운을 얻었다. 진심으로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다”며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의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기운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대답했다”고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