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옷장 시신' 은닉한 30대 男, "집주인도 살해"
  • 조기환
  • 등록 2022-12-28 09:46:50

기사수정


▲ 사진=경찰들이 공릉천 일대에서 집주인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MBC NEWS 영상 캡처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숨겨놓았다 체포된 남성이 시신을 은닉한 아파트의 집주인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피의자는 집주인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데, 사망자 명의로 거액의 대출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추가로 살해한 택시기사의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어치 쇼핑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택시기사 살해 혐의로 체포한 피의자 A 씨의 소지품 가운데 여성 명의의 휴대전화기가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전화기는 택시기사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의 집주인 B 씨 것이었다.


경찰이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곧바로 '실종' 수사가 추가됐다. A 씨는 실종자 명의로 1억 원 가까운 대출을 받았던 사실도 드러났고, 경찰 추궁 끝에 B 씨 또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처음에는 실종자와 교제하다 헤어졌다고 주장했지만 그러면서도 실종자 집에 계속 거주하는 등 수상한 정황들이 드러나자 결국 넉 달 전 자신이 같은 집에서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시신은 집으로부터 불과 6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하천변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A 씨는 이 사건과는 또 별개로 지난 20일 밤엔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 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자 합의금 등을 주겠다며 기사를 아파트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로부터 닷새 뒤, A 씨의 거주지를 방문한 또 다른 지인 여성이 옷장 속 시신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이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그 전까지 피의자는 숨진 택시기사를 가장해 고인의 전화기로 유족과 메시지를 주고받는가 하면, 고인의 신용카드로 며칠 새 수천만 원어치 물품을 구매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단순 살인이 아닌 강도 살인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늘 28일 열릴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