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영국에서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상청은 28일(현지시간) 올해 연 평균 기온이 직전 최고 기록인 2014년의 섭씨 9.88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12월을 제외하곤 매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기록되는 등 고온이 지속된 점이 특이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지난 7월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졌는데 직전 최고 기온은 2019년의 38.7도였다. 약 140년 전인 188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해 1∼10위가 모두 2003년 이후다.
가뭄, 한파, 태풍도 기록적이었다. 12월 첫 2주 동안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물러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또 일부 지역엔 7월에 사실상 비가 전혀 내리지 않으면서 1976년 이후 가장 건조한 여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2월에는 올해 태풍 4개 중 3개가 일주일 안에 연이어 영국을 강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기온 상승은 인류에 의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매년 기록적으로 덥지는 않겠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더워질 가능성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