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에서 별세한 넥슨 창업주 고 김정주 초대 회장의 가상화폐 계좌가 해킹돼 가상자산 85억 원이 탈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달, 김 전 회장의 계좌를 해킹해 가상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해킹 범죄 조직 일당인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아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수법과 피해 금액, 피해자 수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 등 일당은 지난 5월, 핸드폰 유심을 불법 복제한 뒤 가상화폐 거래소에 개설된 김 전 회장의 계좌에 접속해 27차례에 걸쳐 약 85억 원을 다른 계좌로 전송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상화폐거래소 측이 수사기관에 알렸고, A 씨는 지난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