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세관 당국은 현지시각 3일, 지난 1일까지 6일간 중국과의 접경 지역 검문소를 단속한 결과 해열진통제 등 총 94만 홍콩달러(약 1억 5천만 원) 상당의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밀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압수된 의약품은 중국 전통 독감 치료제 롄화칭원과 진통제, 해열제를 비롯해 신속항원검사키트, 해열 패치, 체온계 등 총 3천900건이다.
홍콩 당국은 중국과의 접경 지역 검문소 3곳을 조사해 중국으로 향하는 트럭 5대에서 이런 밀수 의약품을 적발했고 기사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의약품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홍콩, 타이완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관련 약품 사재기와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홍콩 제약업계는 코로나19 관련 약품 구매자의 70%가 중국에 있는 친인척과 지인을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에서도 지난달 중순 이후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오르내리며 주민들의 약품 사재기가 일어나는 가운데 현지 약국들은 새해 들어 감기약 등에 대해 1인당 구매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