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체포돼 사형이 선고된 시위 참가자 중에 여성도 포함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현재 이란 당국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을 앞둔 시위 참가자가 17명이며, 이 중에는 여성 1명이 포함돼 있다고 현지시각 10일 밝혔다.
무함마드 안수르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17명 중 2명은 사형 집행이 임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이란 당국이 사형을 선고한 남성 2명을 처형할 계획을 세우고 독방으로 이들을 옮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까지 4명의 시위 참가자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시위 진압 경찰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았다.
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란 정부에 사형 집행을 유예하라고 촉구했다.
튀르크 인권대표는 “현재 이란에서 진행되는 재판은 기준이 모호하고 공정한 심리를 받을 권리도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자백은 고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