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회장이 다음 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 양선길 회장에 대한 송환 절차에 착수하고 수사관 6명을 현지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르면 오늘(13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송환 준비 절차가 남아 있어 다음 주 중 국내에 도착할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귀국하는 즉시 미리 받아 둔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들이 귀국하면 ▲주가조작 혐의 ▲불법 대북송금 혐의 ▲이화영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 한국 시각 오후 7시 50분쯤 태국 현지 경찰이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을 검거했다.
김 전 회장은 당초 강제 송환 절차에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법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을 앞두고 돌연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어제는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그룹 관계자 6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있었고, 이 중 김 전 회장의 동생 김 모 씨를 포함한 4명이 오늘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