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제주 서귀포 남동쪽 공해상서 홍콩 선적 화물선이 침몰했다.
서귀포 남동쪽 148㎞ 공해상을 항해하던 6천 500톤 급 홍콩 선적 화물선에서 조난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1시 50분쯤이다.
조난 신고 1시간 후인 새벽 2시 40분쯤 선박을 포기하고 배에서 내리겠다는 선장의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이후 새벽 3시 10분쯤 사고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선원 14명과 미얀마인 8명 등 22명이 타고 있었고, 한국인 선원은 없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은 14명으로, 6명은 제주해경 경비함이, 5명은 인근 선박이, 나머지 3명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각각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 14명 중 9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일본 나가사키로 이송되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 구명벌 3대와 구명정 2대가 발견됐지만 탑승한 선원은 없었다.
제주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일본 해상보안청과 함께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수역은 공해상으로, 풍랑특보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