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해 석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다시 한번 구속 기로에 놓였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재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었다.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 씨는 말을 아꼈다.
김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장동 수익 340억 원가량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 등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40억 원가량은 측근에게 숨기도록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또 다른 지인에겐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 씨는 배임 혐의로 한 차례 구속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대장동 수익을 빼돌린 혐의로 계속 수사를 받아왔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측근들이 범죄수익을 숨기는 걸 도운 혐의로 구속되는 등 수사가 계속되자 자해 시도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씨가 50억 원씩 건넸다는 정관계 인사들,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보완 수사를 위해서도 김 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씨가 숨긴 범죄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네졌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 씨는 석 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