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중부 지역에서 여객 열차가 화물 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현재까지 최소 43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
현지시각 화요일 밤 그리스 중북부 도시 라리사 외곽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정면 충돌했다.
강한 충격으로 일부 객차가 탈선했고 지금까지 최소 43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현장에선 아직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데다 중상자도 많아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고가 난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향하고 있었고,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5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 상당수는 주말 축제를 즐기고 귀향하던 젊은이들이었다고, 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피해자 중에 한국인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그리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라리사 역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라리사 역장이 여객열차 기관사에게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한 탓에 열차가 정면 충돌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체포된 라리사 역장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그리스 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라고 보도했다.
교통부 장관은 이번 참사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