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호주와의 WBC 첫 경기에서 뼈아픈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믿었던 마운드가 홈런 등 장타를 허용했고 주루 등 세밀한 플레이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2대 0으로 끌려가던 5회, 대표팀은 양의지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엔 박병호의 도쿄돔 담장을 맞히는 적시타로 4대 2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구원 투수인 김원중이 7회, 믿었던 양현종이 8회 나란히 석점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역전을 당했다.
대표팀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8대 7, 결국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주루사와 견제사를 당하는 등 곳곳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특히 강백호가 2루에서 세리머니하다가 발을 떼 아웃된 장면은 주요 외신에서 어이없는 실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막판 여러차례 역전 기회를 놓치면서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다.
대회가 열리기 전 다짐했던 WBC의 '1차전 징크스 넘기' 목표 역시 달성하지 못했다.
2013년 네덜란드, 2017년 이스라엘 전에 이어 또한번 WBC 1차전 악몽이 되풀이됐다.
벼랑에 몰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숙명의 한일전에서 대반전을 노려야하는 상황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