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가 어제 저녁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전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숨져 있는 전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증거 등을 토대로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선 전 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기조실장을 지낸 인물로,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전 씨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냈고 이헌욱 전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전 씨는 퇴직 전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 씨가 네이버가 성남 FC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의 공범으로 전 씨를 조사해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해 12월 전 씨를 한 차례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서 전 씨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는데, 검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고 조사할 예정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