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안고 어제 귀국했다.
4강을 목표로 떠났던 대표팀은 예정보다 빨리 한국에 돌아왔다.
공항에 대표팀을 맞이하는 팬들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준우승 뒤 열렬한 환영 속에 꽃 목걸이를 쓰고 금의환향했던 2009년에 비해 초라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고, 이강철 감독은 모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야말로 실망스러운 대회였다.
한 수 아래라 여기던 호주에 충격 패를 당한 것은 물론, 그동안 치열한 승부를 주고받았던 라이벌 일본엔 일방적인 경기 속에 대패했다.
약팀 체코와 중국을 꺾긴 했지만, 큰 의미 없는 승리였다.
한국 야구의 수준 저하가 만천하에 드러난 가운데 야구 팬들도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란 초라한 성적표가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라는 야구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