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때 30%까지 폭락했던 크레디트스위스 주가가 정부의 지원책 발표에 힘입어 하루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현지 시각 16일 스위스 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는 2.02 스위스프랑으로 장을 마쳤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70조 원대 자금 지원 발표로 전일 종가 대비 19% 이상 오른 것이다.
당국의 발 빠른 진화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앞서 장을 마감한 아시아 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글로벌 은행의 위험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국제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 ECB는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했다.
현지 시각 16일 ECB는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p인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 사태로 0.25%p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석 달 연속 빅스텝을 밟았다.
금리 인상이 금융불안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언제라도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ECB는 그러면서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 2%에 제때 복귀하기 위해 빅스텝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번 통화정책 이사회 당시 이번 달 0.5%p 인상을 예고했던 ECB는 이번에는 다음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