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정부가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민주의 파트너, 공영의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공식 방문하는 나라는 과테말라와 벨리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9박 10일 일정인데 문제는 경유지다.
30일에는 뉴욕을, 다음 달 5일과 6일쯤에는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경유할 때 어디서 누굴 만날 것인지 구체적 일정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
하지만 이달 초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미 자신과 차이 총통이 미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미국 언론 등은 차이 총통이 '로널드 레이건 재단'의 초청에 따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는 이때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미국 측에 즉각 항의하는 한편 타이완을 향해서는 강하게 경고했다.
미국은 차이 총통이 경유한 사례는 과거에도 6차례 있었다면서 새로운 것은 없다고 선을 긋는 모양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이 실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경우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미·중 두 나라 갈등은 다시 격화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