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사용을 금지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이 앱을 사용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지 시각 22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억 5천만 명을 넘어서 2020년 1억 명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미국 전체 인구가 2021년 기준 3억 3천200만 명으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두 명 중 한 명꼴로 틱톡을 쓰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앱 데이터 제공업체인 앱토피아 자료를 인용해 틱톡이 2018년 8월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서 4억 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3억 600만 회), 스냅챗(2억 6천만 회), 페이스북(2억 천700만 회), 유튜브(1억 9천200만 회) 등 여타 소셜미디어 앱의 다운로드 횟수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틱톡의 미국 내 광고매출이 2024년에는 110억 달러(약 14조 3천억 원)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작년 5월 분석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틱톡이 이미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앱이 됐다면서 “틱톡의 덩치가 (서비스를 지속해야 한다는) 수백만 이용자와 기업의 바람보다 국가안보 위협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틱톡 측은 미국 내 이용자가 많다는 이유로 사용금지 여론을 무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시각 23일 미 하원 청문회 출석을 앞둔 추쇼우즈(周受資)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일부 정치인이 틱톡 금지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이건 1억 5천만 명에 이르는 여러분들로부터 틱톡을 빼앗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500만 개에 이르는 미국 기업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틱톡을 이용하고 있고, 이런 기업 다수가 중소업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