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국에서 입국한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마약류 투약 혐의 등으로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SNS를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 전두환 씨를 학살자로 규정하고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겠다고 한 전우원 씨,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입국했다.
한국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 씨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약류 투약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호송차를 타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이송된 전 씨는 마약류 투약 여부 검사 등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에 체류하던 전 씨는 약 2주 전부터 SNS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밝혔다.
SNS 생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흡입한 뒤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전 씨 체포로 전 씨와 5·18단체와의 만남은 당장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전 씨는 미국에서 출발하기 약 4시간 전쯤 5·18 기념재단에 메시지를 보내 5·18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의 잘못을 사죄드리고 반성한다. 피해자 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재단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5·18 기념재단은 "전 씨가 사죄를 위해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