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고강도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중앙아메리카 방문에 나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5일 경유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타이완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최근 하늘과 바다에서 고강도 군사 훈련을 했다면서 어제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동부전구는 함정 편대의 합동 작전 능력을 검증했고, 야간 공중 훈련을 통해 조종사들의 전투 능력을 크게 향상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육상에서는 타이완과 가까운 광둥성 동부의 한 기갑여단이 최신 장갑차를 대거 실전 배치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을 만난다면 중국이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당시와 유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2∼3일 펠로시 당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빌미로 타이완 봉쇄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