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430억 유로(약 62조 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EU 반도체법(Chips Act)이 오는 18일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현지 시각 5일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 회원국들이 오는 1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열리는 유럽의회 월례 회의에서 EU 반도체법의 예산 관련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 부족분 4억 유로(약 5천700억 원) 충당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애초 마련한 법안은 첨단 반도체 공장만 지원하게 돼 있었으나 회원국들은 첨단기술뿐 아니라 구형 공정 생산 부문과 연구개발(R&D), 설계 부문 등 반도체 관련 모든 산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자동차산업을 비롯해 유럽 내 각종 산업에 피해를 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혼란 이후 미국과 아시아 등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EU 반도체법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