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밀수한 조직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직원들을 추가로 잡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케타민 밀수책 A 씨 등 3명을 범죄단체조직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오늘(7일) 밝혔다.
이 조직의 총책 김 모 씨 등 7명이 이미 기소된 것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총 10명이 검찰에 덜미를 잡힌 셈이다.
검찰이 추가 조직원들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는 만큼 조직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동안 태국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케타민을 사들여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약 1.8kg씩 속옷에 숨기는 수법을 썼는데, 검찰이 압수한 양만 10kg가량으로 동시에 2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검찰은 검거한 조직원들이 대부분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케타민을 건넨 판매책들을 찾아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케타민은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투약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 주로 유행하는 마약이다.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성범죄에 악용되면서 ‘버닝썬 마약’이라고도 불리는데, 최근에는 배우 유아인도 이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어제 대검찰청 긴급지시사항으로 “마약 범죄의 폭증으로 인한 위험성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마약범죄를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달라”고 각 검찰청에 주문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마약범죄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마약 조직들을 발본색원해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