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에이스’ 지소연이 없는 상황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지소연의 공백을 메우는 활약을 펼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이금민의 해트트릭과 박은선의 두 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두 경기서 10골을 몰아넣으며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또한 2차전에서는 6경기 만에 무실점하며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벨 감독은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자 한국어로 “오늘 경기 많이 많이 만족해요. 5-0이라 저는 행복해요”라며 웃었다. 대표팀이 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랑 코리안 바비큐(고기)를 먹으러 갈 거예요. (다음 소집 때) 신용카드가 필요해요”라며 유머 감각도 선보였다.
특히 벨 감독은 지소연이 빠진 상황에서도 박은선, 조소현 등 베테랑과 이금민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지소연의 공백을 무색케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