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준비 차 미국을 찾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최근 불거진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측의 '악의적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워싱턴 D.C를 찾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먼저 미국 측이 유출된 기밀 문서의 한국 관련 부분 조작을 확인했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상 규명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한미 동맹의 한 축인 미국이 나쁜 뜻을 품은 정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차장은 앞서, 미국 측 기밀문서 유출로 한국 정부 관계자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며 문건에 나온 대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어떤 대화가 조작됐느냐는 물음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거나 추가 질문엔 말 허리를 자르고 주제 변경을 요구하는 등 답변 대신 공세를 폈다.
이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진상 규명 장기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