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 대통령, '삼성 특검법' 수용
  • 정경훈
  • 등록 2007-11-28 09:30:00

기사수정
  • “특검 법리적 문제 많아…공수처법 통과시켜야”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특검법이 법리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굉장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진정으로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리고 공정한 수사를 바란다면 공수처법(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법)을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천 청와대에서 ‘삼성비자금 의혹 특검법안’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 재의 요구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의 요구는 하지 않지만 이 법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함께 알고 넘어가야 될 문제들이 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 문제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이날 특검재의를 요구하지는 않으나 ‘삼성비자금 의혹 특검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부분은 △법리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굉장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 △지난 대선 때 각 당이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를 공약하고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는 점 △대통령 흔들기용, 혹은 정치적 남용의 소지가 있다는 점 등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회가 이와 같은 특검법을 만들어서 보내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횡포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들의 횡포이자 지위의 남용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리가 있으면 다리로 다니면 된다. 그런데 왜 굳이 나룻배를 띄워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 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특검재의를 요구하지 않기로 한 이유도 소개했다. 첫 번째 이유는 “이미 국회의 의결 정족수, 이 특검법 통과할 때의 찬성표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재의 요구를 한다고 해서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는 점을 들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재의 요구를 하면 그 기간 동안에 검찰 수사는 검찰 수사대로 진행되고 또 그 다음에 또 다시 수사를 이어받아서 해야 되는 이런 번거로움과 혼란이 있고, 정치적으로도 그동안에 또 많은 논란이 있고, 그렇게 해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꼭 그 부당성을 주장하고 다투어 나갈 만한 정치적 이익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수용하는 쪽으로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국회에 공수처법 처리가 없는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사전에 밝힌 이유와 입장을 바꾸게 된 동기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첫째는 이런저런 풍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위신은 그리고 신뢰는 가급적 유지돼야 되므로 특검을 재고해달라는 뜻이었다. 둘째는 국회 특검 논의가 보충성도 없고 특정성도 부족하며 대단히 포괄적이고 근거도 희박해 법리적으로 다듬어달라는 희망이 있었다. 셋째, 공수처 문제에 대한 국회 처리의 부당성을 이 기회에 반드시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노 대통령은 “이 세 가지 이유로 거부권 심사를 얘기했는데, 별로 성과를 볼 만한 상황이 조성되지 않아서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그래서 원칙을 깼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적절한, 부득이한 판단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특검이 국회의원들한테만 편리한 제도라는 점을 분명하게 이해해달라”고 말하고 “그 동안 특검이 다섯 번 있었는데 두 번만 성과가 있었고, 세 번은 완전히 헛일만 했다. 엄청난 시간, 예산을 낭비하고 국가적으로 뿐만 아니라 수사를 받는 국민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안기고 남는 것은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구치매안심센터,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에서 운영하는 중구치매안심센터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 수, 금요일마다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한다.    중구치매안심센터는 동(洞)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을 돌아가며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 △맞춤형 치매 상담 △치매 ...
  2. 중구, 2026년 1분기 현업근로자 안전보건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20일 오후 3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1분기 현업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제29조에 따른 법정 정기교육으로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하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
  3. 중구,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 1기 활동 성과보고회 및 간담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20일 오전 11시 30분 지역의 한 식당에서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 1기 활동 성과보고회 및 활동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은 아이들이 익명으로 고민 사연을 보내면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담긴 손 편지 답장을 전달하고 나아가 맞춤형 도서를 ...
  4. 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50개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본부장 장혜경)가 2월 20일 오후 2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750만 원 상당의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50개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장혜경 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반찬류, 식용유, 칫솔, 치약, 비누 ...
  5. 슬도환경지킴이, 환경정화 봉사 및 용왕제 행사 개최 울산동구슬도환경지킴이[뉴스21일간=임정훈]슬도환경지킴이는 2월 21일 우수가 지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을 맞아 슬도 일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과 함께 용왕제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슬도의 쾌적한 환경을 보전하고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1부와 2부,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먼저 오전 9시부터 9시 50분까.
  6. 보령서 ‘2026 만세보령머드배 JS컵 한국유소년 축구대회’ 개막 보령시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보령스포츠파크와 웅천체육공원이 유소년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모인 72개 유소년팀, 총 1,500명의 선수단은 연령대별(U12, U11)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치며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집중도 높은 운영을 위해 보령스포...
  7. 이스라엘, F‑35I 장거리 작전 능력 향상 장비 도입 이스라엘이 자국 공군이 운용하는 F‑35I ‘아디르’ 전투기에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는 연료탱크를 장착했다고 보도됐다. 이는 외부 연료 탱크를 장착해도 레이더 탐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로 알려졌다.이 기술적 변화는 이란과의 긴장 속에서 장거리 비행 능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보도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