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중인 중동 국가 예멘의 한 구호물품 지급 현장에서 군중이 몰려 최소 85명이 압사했다고 영국 가디언지 등이 전했다.
신문은 후티 반군 관리를 인용해 19일 오후 예멘 수도 사나의 한 구호물품 지급센터에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소 85명이 숨지고 32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무장한 후티 반군이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쏜 공포탄에 전선이 폭발했으며,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인채 도망치면서 압사 사고가 난 것으로 전했다.
후티 반군 관리는 “일부 상인들이 임의로 현금을 나눠주고 있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내전이 지속되는 예멘은 지구촌에서 가장 빈곤하고 민생고가 심한 곳 가운데 하나다.
예멘 내전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인한 정치적 불안 속에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를 2014년 수도 사나에서 몰아내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