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방미를 앞두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100년 전 일로 무조건 무릎꿇어야 한다라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100년 전 일로 무조건 안된다, 무릎 꿇어야 한다라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에선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겪고도 전쟁 당사국들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고도 강조했다.
또 한일관계와 관련해 "결단이 필요한 것"이었고 "설득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2차대전 후 독일의 과거사 반성 노력을 언급하면서 "일본의 침탈과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주는 거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무조건 안된다'는 식의 접근이 미래 한일관계에 도움이 안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온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 의회 연설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해서는 다소 신중해진 입장을 밝혔다.
"불법 침략을 당했으니, 지원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자국 간 여러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오늘(25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방미 일정을 통해선, 동맹 70주년의 성과를 국민이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