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이린 우 시인,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 펴내
  • 조기환
  • 등록 2023-04-26 10:35:27

기사수정

▲ 사진=도서출판 문학공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미국 애리조나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린 우 시인의 첫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를 상재했다고 밝혔다.


아이린 우 시인은 충북 충주시 노은면 출신으로, 1974년 4월 처음 미국 LA로 이민했다가 1978년 하와이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 그때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를 쓰기도 하며, 다시 2009년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로 주거지를 옮겨 자리를 잡고 현재 애리조나문인협회 회장직을 맡아 수행 중이다.


이번에 펴낸 첫 시집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에는 휴머니티가 들어있다. 한국인의 긍지가 들어있다.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면서 고국이 잘 되길 바라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어머니의 사랑이 들어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풀어내 자신도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자 하는 노력이 곳곳에 묻어나 있다. 단순히 자연을 노래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어머니로서 자존심을 유지하며,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내면적 추스름이 시집 곳곳에 아우라로 배어 나온다.


아이린 우 시인은 자서를 통해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엔 아버지 앞에 앉아서 시조를 외우던 여자아이가 있다. 아마도 시를 사랑하고 생각의 절반은 시속에 풍덩 빠져서 살게 된 동기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40년이 훨씬 넘은 이민 생활 속에서 하루 평균 12시간씩 일을 했어도 그리 많이 힘들지 않았던 것은 좋아하는 시를 쓸 수 있었고,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다가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썼다. 참 좋은 시의 세계로 더 많은 이들을 초대하고 싶었다. 가슴에서 사슴으로 전하고 싶은 말들이다”라고 출간 소감을 피력한다.


한편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아이린 우 시인이 개업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했잖아요’에는 갖가지 물건들이 진열돼 있었다. 그녀의 상점에 진열된 상품들은 모두 하나 같이 마음 근육을 키울 만한 상품들이었다. 가족이라는 상품은 신선초, 치커리 같은 그로서리처럼 싱그러웠고, 삶이라는 상품은 마음의 곳간을 채우고 이웃과도 나눌 수 있을 만큼 정신적 부유를 유지하는 상품이었으며, 향수(鄕愁)란 상품은 그녀가 평생 틈틈이 모아둔 상품으로 이제 그녀가 개업한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이 책의 독자들은 고국, 추억, 친구, 어머니, 뒷동산, 소꿉놀이 같은 엔틱 상품들을 구매해 갈 것”이라고 평했다.


이 시집의 제목은 생전에 시집이 나오면 가방을 들어준다고 해놓고 지난해에 작고한 아이린 우 시인의 남편인 작곡가 겸 가수 우재길 선생에 대한 그리움의 표제다. 뒷부분에는 아이린우 작시, 우재길 작곡의 ‘후회’, ‘토닥토닥’, ‘그렇지 아니한가’, ‘사랑이라 이름지었다’, ‘사모곡’, ‘그리고 훗날에’, ‘비밀통장’ 등 7곡의 악보가 들어있다.


아이린 우 시인은 1974년 미국으로 이민한 이래로 K.C.C 호놀룰루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애리조나문인협회 회장,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미주지부 자문위원, 문학공원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반찬’이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