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 장면을 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공모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자살 방조와 자살 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16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벌어진 B양의 극단적인 선택 과정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양이 숨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 양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A 씨와 극단적 선택을 공모했으며, 사망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B 양 사망 이튿날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실제로 A 씨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취지의 글을 우울증갤러리에 올린 것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구체적인 극단적 선택 계획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