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우 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곳은 청주시 북이면 한우 농장이다.
어제 오후 두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가 침을 흘리고 수포가 발견되는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방역 당국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오늘 새벽 두 농장에서 구제역이 최종 확인됐다.
이후 최초 확진 농장에서 1.9km 떨어진 농장 1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3곳 농장에서 키우던 소 450여 마리를 모두 긴급 처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 조사 등의 긴급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오늘부터 이틀간 축산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대전과 세종 등 청주시와 인접한 7개 시·군의 농장에는 구제역 예방 접종과 임상검사가 진행되고, 농장과 인근 도로를 중심으로 소독 작업도 이뤄진다.
4년 만의 구제역 발생에 방역 단계는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발생 시군과 인접 지역의 가축시장이 폐쇄되고, 발생 지역에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