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산둥성 지난 등 중국 곳곳의 낮 최고 기온이 이틀 연속 35도를 웃돌아 올해 들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현지 시각 16일 베이징의 낮 최고기온이 전날 35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베이징에는 전날부터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산둥성 지난의 낮 최고기온은 전날 37도에 이어 이날도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전날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첫 폭염 경보 발령은 지난해 6월 5일 발령됐던 것보다 21일 앞선 것이며, 4월 30일 발령됐던 2006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이른 것이다.
톈진(35도), 산시(陝西)성 시안(33도), 산둥성 웨이팡(35도) 등의 이날 낮 최고기온도 30도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 34도까지 올랐던 상하이는 이날도 31도를 기록, 사흘 연속 30도를 웃돌 것으로 중앙기상대가 밝혔다.
5월 들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작년 여름보다 더 극심한 폭염이 닥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6월부터 수개월 동안 '대륙의 젖줄'로 불리는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61년 만의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대부분 수역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83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 118만㏊(헥타르·1㏊=1만㎡)에 달하는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봤다.
냉방 전력이 폭증한 반면, 용수 부족으로 최대 수력발전 기지인 쓰촨성 발전소들의 발전량이 급감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