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상적으로 운항하던 남측 화물선을 향해 “외해로 나가라”는 경고 통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일 오전 작은 배 2척을 띄워 동해 공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우리 국적 화물선에 접근해 손짓으로 ‘나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와 동시에, 북한은 남북 함정 간 해상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거듭 “외해로 나가라”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국제상선공통망은 주파수가 열려있어 누구나 듣고 말할 수 있는 통신망이다.
해당 화물선은 메시지를 수신한 뒤, 선사 본사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에 즉각 상황을 전파했다.
선박은 정상 항로대로 운항하고 있었지만,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우려해 정상 항로보다 동경 약 132도까지 방향을 틀어 2시간 넘게 우회했다.
군은 선박이 안전하게 우리 수역으로 내려올 때까지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이후 이와 같은 사례는 발생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