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어선이 해경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2일) 오전 10시 30분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쪽 약 0.5km 해상에서 한림 선적 연승어선 한 척이 좌초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 경비함정과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사고 선박은 1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선체 바닥이 암초에 얹혀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다.
잠수 요원을 투입해 선체 파손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해경은 선박이 뒤집히지 않도록 주변에 리프트 백(배에 부력을 공급하는 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또 선박 경량화 작업 등 안전 조치를 거쳐, 신고 접수 14시간 만인 오늘(23일) 오전 0시 35분쯤 밀물 때에 맞춰 암초밭에서 무사히 빼내는 데 성공했다.
해당 어선은 이날 민간 해양구조대 선박이 한림항까지 안전하게 예인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이 어선엔 선장 등 6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해경은 사고 어선 선장을 대상으로 음주 측정한 결과 "음주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동 중 수심이 낮은 지역에서 암초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