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12살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게 한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게 하고 피해 아동을 직접 만나 성관계까지 한 고등학생 등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성착취물 제작 소지 등의 혐의로 17살 최 모 군을 포함해 모두 2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SNS를 통해 12살 A 양에게 접근한 뒤 반복적인 대화로 친밀감을 형성했고, 이후 A 양으로부터 성착취물을 촬영해 전송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일부는 '주인과 노예', '대디와 리틀' 같은 일종의 주종관계를 형성한 뒤, 역할 놀이를 하듯 A 양에게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착취물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1,790여 개로, SNS로 A 양에게 접근한 남성 9명도 해당 영상을 전송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등학생 최 군은 피해 학생의 주거지 인근을 찾아가 A 양과 성관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2021년 11월부터 약 7개월간 이어졌는데, 지난해 6월 "딸이 남성들로부터 아동성착취 영상을 요구받고 있다"는 A 양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양이 아닌 다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작된 성착취물 4,350여 개를 추가로 발견하고, 피해 아동청소년 45명을 확인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성착취물은 모두 폐기해 2차 피해를 사전 차단했다면서, "SNS를 사용하는 중 낯선 사람이 환심을 사려고 하면 즉시 보호자에게 알리고, 개인정보나 신체노출 사진을 전송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