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태평양의 유명 휴양지 괌에 강력한 태풍이 몰아닥쳤다.
최대 시속 225km의 바람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4등급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 대표 휴양지 괌을 강타했다.
시내에는 통행 금지령이, 저지대엔 대피령이 내려졌다.
건물 상당수가 정전됐고 항공편이 끊기면서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다.
괌에 4등급 태풍이 온 건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지만 밤새 시간당 5cm의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몰아치며 집이 부서지고 주민들이 급하게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 관측 장비도 부서졌다.
3천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 5천 명도 발이 묶였다.
미국 연방 정부는 미군 주요 주둔지이자 전략자산 근거지이기도 한 괌에 대한 긴급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은 태풍이 괌 인근을 점차 떠나고 있고 오늘부턴 조금씩 약해지겠지만 완전히 여파가 잦아들 때까진 안전한 장소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8년 10월에도 슈퍼태풍 '위투'가 괌 위쪽의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어 한국 관광객 천8백여 명이 사이판에 고립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