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홈페이지 캡처'강화도 태권브이' 배준서(22·강화군청)가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배준서는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자격선수인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4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배준서는 경기 시작 22초 만에 주먹으로 먼저 1점을 내줬지만, 두 차례 몸통 공격과 한 차례 머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10-2로 1라운드를 끝냈다.
2라운드에서도 몸통 공격을 다섯 번이나 성공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15-5로 승리했다.
배준서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남자 54㎏급) 이후 4년 만이다.
강화도에서 나고 자란 배준서는 갑룡초, 강화중·고를 거친 '강화도의 아들'이다.
그는 2016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올랐고, 2019년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뒤 곧바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간판이자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인 장준(한국가스공사)을 두 차례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배준서는 경기 후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며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