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5개국, 즉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와 중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나라는 현지시간 1일 개발도상국을 향한 억압에 맞서겠다며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브릭스 5개 나라는 이날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한 외교장관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같이 밝혔다.
브릭스는 성명에서 핵심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이같은 협력이 “상호 존중과 이해, 평등, 연대, 개방, 포용, 합의”에 토대를 둔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면서 “일방적인 억압적 조치는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것이자 개발도상국에 특히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에선 주요 3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의 브릭스 가입이 승인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앞서 참석 장관들은 더 많은 나라들이 합류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7개국, G7에 맞서는 기구가 될지 주목된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은 분석했다.
브릭스는 이번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이들 장관은 우크라이나 안팎의 상황을 우려한다는 각국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대화와 외교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중재 및 주선”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릭스는 또 국제 무역에서 현지 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