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 신냉전 시대 강대국 간의 무역·군사 경쟁의 무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노르웨이에 최북단 외교공관을 개설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노르웨이 트롬쇠에 공관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구 7만 7천 명의 트롬쇠는 노르웨이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북극권(북위 약 66.5도를 지나는 위선) 북쪽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ㅇ다.
이 공관은 올해 말 개소하며 영사 직책의 외교관 한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1994년까지 트롬쇠에 공관을 유지했으나 냉전 종식과 함께 외교 시설 재배치의 하나로 이를 폐쇄했다.
하지만 다시 이곳에 공관을 개설하면서 최근 북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방과 러시아, 중국 간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