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의미의 마약 '야바'를 국내로 밀수입해 유통시킨 태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야바'라 불리는 마약을 태국에서 국내로 밀수입해 유통시키고 투약해 온 태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은 태국에서 '야바' 천 9백여 정, 시가 1억 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시키고 투약한 혐의로 8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야바는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의 마약으로, 필로폰과 카페인 등을 섞어 만든 합성 마약이다.
다른 마약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태국인 등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퍼지고 있다.
이들 일당은 야바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된 야바는 충남 서산과 당진, 경기 화성 등 태국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을 거점으로 이른바 '던지기 방식'이나 대면 거래로 유통됐다.
이들은 위조된 신분증 등을 사용하고, 마약 우편을 다른 주거지로 받기도 하면서 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국정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수사해 온 끝에 밀수입책 1명과 유통책 33명, 투약자 48명을 검거해 그 가운데 49명을 구속했다.
또, 검거 과정에서 발견된 야바 4,500여 정과 필로폰, 대마, 엑스터시 1,865만 원어치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우편 발송지 추적 등을 통해 태국 총책 추적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