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킬라우에아 화산이 다시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미 지질 조사국은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이 석 달 만에 다시 분화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현지 시각 7일 새벽 4시 44분쯤 화산 정상부 분화구에서 빛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관측소는 용암이 분화구 바닥에서 15 미터 높이로 계속 솟구치는 상황을 웹 카메라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산관측소는 화산 활동이 분화구에서만 이뤄지고 있지만 경계 수준을 '주의'에서 '경고'로, 항공 기상 코드는 황색에서 적색으로 최고 등급까지 높였다.
관측소는 킬라우에아 화산이 인구 집중 지역인 호눌룰루에서 350km가량 떨어져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독성물질이 포함된 화산 가스와 분진으로 인해 인체와 가축 농작물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관측소는 분화가 진행되면 위험성을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최근에는 2021년 9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마지막 분화는 올해 1월부터 3월 초까지 61일간이었다.
당시 미 지질조사국은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부 아래 얕은 지층에서 지진 폭풍이 감지됐다며 다시 폭발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2018년 대규모 분화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7백 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냈다.